9월 말까지 132개 단지 평가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주민들의 음식물쓰레기 감량 의지를 높이기 위해 관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대상은 200세대 이상 공동주택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전자태그(RFID) 개별계량기가 설치돼 세대별 종량제를 시행하고 있는 132개 단지다. 별도 신청 없이 해당 아파트는 모두 참여한다. 경진대회 기간은 이달부터 9월까지 6개월로, 누적 배출량을 공동주택 인구수로 나눠 1인당 배출량 최소 순으로 우수 아파트를 뽑는다.
구는 10월 중 5곳을 뽑아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쓰레기봉투, 음식물 전용 수거용기 등 청소 관련 물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구는 2017년부터 매년 경진대회를 열고 있는데, 2017년엔 전년대비 5%, 2018년에는 10% 감량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우수 공동주택으로 선정된 송정동 송정우림필유아파트는 주민 1인당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월 1.75㎏으로, 참여 공동주택의 평균인 월 4.80㎏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수는 반송2동 광하1ㆍ2차아파트와 반여1동 왕자아파트가, 장려는 반송1동 반송이진아파트, 재송2동 재송현대아파트가 차지했다.
해운대구는 공동주택 감량시책뿐만 아니라 음식점에서 먹고 남은 음식을 포장해가는 ‘먹포존’ 운영, 대형음식점 감량 운동 ‘BUY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 감량실적 1위(12% 감량)로 올해 부산시 최우수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이번 경진대회가 주민들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생활화와 친환경 도시 만들기에 한걸음 더 나아갈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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