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과 승리에 대한 마약 투약 가능성 의혹이 제기됐다.
9일 동아일보는 "경찰이 정준영과 승리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마약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은어가 수차례 언급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경찰은 2016년경 카톡 대화방 참여자 일부가 마약을 가리키는 은어를 언급하면서 ‘오늘 먹자’ 등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볼 때 마약 투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준영과 승리 등이 포함된 대화방에서 마약을 뜻하는 은어인 ‘고기’와 ‘캔디’라는 단어가 수차례 등장하는 대화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기는 대마초를 뜻하는 여러 은어 중 하나로 알려져 있고, 캔디는 환각물질인 엑스터시 합성마약 몰리를 부르는 말이라고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정준영과 가까운 A씨가 "대화방 멤버들이 2016년 말∼2017년 초 수사기관의 마약검사에서 걸리지 않는 방법을 공유한 적이 있다"고 한 내용도 보도했다.
한편 정준영은 지난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 몽키뮤지엄 관련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투자법인 유리홀딩스 법인자금을 횡령한 의혹 등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