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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동근 “황교안의 거친 말, 욱일승천의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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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동근 “황교안의 거친 말, 욱일승천의 기세”

입력
2019.04.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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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정쟁 제조기… 홍준표 반면교사 삼아야” 

홍영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이 신동근 의원. 연합뉴스
홍영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이 신동근 의원. 연합뉴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여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황 대표의 거친 말이 욱일승천의 기세”라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대표가 정치적 리더십을 갖추기 전에 거친 말을 구사하는데 좋아 보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ㆍ김연철 통일부 장관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결사의 각오로 저항할 것”이라고 말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신 의원은 “장관 후보자 7명 중 2명이 낙마한 건 국민 여론과 야당의 요구를 수렴한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서 두 장관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건 무리이고, 인사권 견제를 넘어 국정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황 대표에게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민경욱 한국당 의원을 질책하라고 요구했다. 김 전 지사가 강원도 산불 피해를 ‘문재인 (대통령) 촛불 정부인 줄 알았더니 산불 정부’라고 발언한 것과, 문 대통령의 산불 피해 대책 지시를 ‘빨갱이’라고 조롱한 페이스북 글을 공유한 민 의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신 의원은 “진짜 수치와 분노를 떠올리게 하는 건 강원도 산불의 국가재난조차 정쟁으로 삼는 몰지각한 행태”라며 “황 대표는 김 전 지사와 민 의원을 질책해야지 스스로 거친 언사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친 언사로 퇴장 당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를 반면교사 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의원도 “한국당은 황교안 체제 이후 정쟁의 도를 넘었다”며 “황 대표는 국무총리를 지내 국정에 대한 책임의식을 함께 할 수 있는 대표로 기대가 있었는데, 정쟁의 달인이자 정쟁 제조기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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