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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별장' 침입 중국 여성, 감시카메라 색출장비 등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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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별장' 침입 중국 여성, 감시카메라 색출장비 등 소지

입력
2019.04.09 08:53
수정
2019.04.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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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라주 마러라고 리조트.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라주 마러라고 리조트.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별장이 있는 마러라고에 지난달 30일 침입했다가 체포된 중국 여성 장위징(32)이 8,000달러(약 916만원) 여러 개의 휴대폰 심카드, 심지어 감시카메라 색출장비 등까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 사법당국은 장위징을 체포한 후 그가 묵던 호텔방을 수색한 결과 감시카메라 색출을 위한 전파 추적기, 또다른 휴대전화 1대, 9개의 USB 드라이브, 5개의 심카드, 그리고 8,000달러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법당국은 내주 그를 정식 기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위징은 체포됐을 당시 2개의 중국 여권과 USB, 하드드라이브, 노트북, 4대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다. USB에는 악성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장위징의 변호인은 그가 마러라고에서 개최되는 중국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마러라고에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5일 한 방송에 출연해 “미국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라면서 “중국이 정부뿐 아니라 미국 내 광범위한 분야에 침투하려는 시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 민주당 역시 제2의 백악관인 마러라고가 뚫렸다며 철저한 수사를 해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

한편 이날 담당 검사는 "현재 장위징에 대한 혐의는 스파이나 첩보 등은 아니지만, 규명돼야할 의혹들이 많다"고 주장하며 ‘중국 간첩 활동’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연방수사국(FBI)은 장위징 사건을 중국 첩보활동의 일환으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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