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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정치 프로젝트 시작한 ‘캡틴 아메리카’… 카를로스 곤, 닛산서 완전퇴출

입력
2019.04.0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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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 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모범생 ‘슈퍼 히어로’ 에반스, 여야 의원들과 릴레이 인터뷰 

자신의 정치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크리스 에반스. CNN 캡처
자신의 정치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크리스 에반스. CNN 캡처

모범생 스타일의 슈퍼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로 유명한 미국 배우 크리스 에반스가 시민들의 정치 참여 활성화를 추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CNN방송은 에반스가 최근 ‘초당파적 시민참여 프로젝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미국 여야 의원들에게 보낸 동영상을 입수해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발점(A Starting Point)’이라고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은 당파성을 배제하고 유익한 담론을 형성하는 것이다. 에반스는 영상에서 “한 사안에 대해 간결한 방식으로 양쪽의 입장을 모두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왜 없을까?”라고 자문한 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사안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로부터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반스가 수십 가지 현안과 관련한 질문 목록을 전달하면, 정치인들은 이 가운데 두세 가지 질문을 골라 답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CNN에 따르면 에반스는 이미 공화당의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 등 다수를 인터뷰하는 데 성공했다. 에릭 스왈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지난달 트위터에서 “에반스와의 인터뷰가 즐거웠다. 그의 단도직입적인 인터뷰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시진핑 이어 리커창도… 중국 수뇌부, 잇따라 유럽 방문 

리커창(오른쪽) 중국 총리가 저신다 아던(왼쪽) 뉴질랜드 총리와 지난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 서명식에 참석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리커창(오른쪽) 중국 총리가 저신다 아던(왼쪽) 뉴질랜드 총리와 지난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 서명식에 참석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8일 유럽을 찾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유럽 순방 이후 불과 2주 만이다. 앞서 시 주석이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요 국가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면, 리 총리의 이번 방문은 유럽연합(EU)이 타깃이다.

관영 환구시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리 총리는 8~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제21차 중국ㆍEU 정상회의’와 크로아티아의 ‘중국ㆍ동유럽(CEEC) 16+1’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앞서 리 총리는 독일 일간지 기고를 통해 “EU와 기후부터 무역까지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희망한다”며 “무엇보다 통합되고 번영된 유럽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가 동ㆍ서유럽을 분열시킨다는 비판이 일자 자세를 한껏 낮춘 셈이다.

다만 중국은 2016년과 2017년 EU와 정상회의 당시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못하고 찜찜하게 끝낸 전례가 있다. 특히 EU는 중국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신장(新疆) 지역 인권문제를 줄곧 제기해 왔다.

 ◇’이사직 해임’ 카를로스 곤, 닛산서 완전 퇴장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닛산자동차는 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비리 혐의로 수감 중인 카를로스 곤(65) 전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곤 전 회장은 유가 증권보고서에 자신의 소득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작년 11월 도쿄지검에 체포돼 구속기소됐으며, 그 직후 닛산은 그를 회장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면서도 이사직은 그대로 남겨뒀었다. 하지만 이날 ‘이사직 해임’ 안건마저 승인됨에 따라, 그가 1999년 닛산 최고 집행책임자(COO)에 취임한 이후부터 20년간 이어진 ‘곤 회장 1인 체제’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됐다. 곤 전 회장은 오는 6월 열리는 르노 주주총회에서도 이사직에서 해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밀렵꾼의 비참한 최후… 코끼리 공격에 숨지고 사자에 먹히기까지 

밀렵꾼을 피하는 과정에서 코가 잘려 나간 코뿔소(왼쪽)가 새끼코뿔소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을 거닐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밀렵꾼을 피하는 과정에서 코가 잘려 나간 코뿔소(왼쪽)가 새끼코뿔소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을 거닐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코뿔소를 잡으려던 한 밀렵꾼 남성이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숨진 뒤, 그 시신마저 사자 뱃속으로 들어가는 변을 당했다. 불법 사냥을 일삼는 밀렵꾼의 비참한 최후다.

7일(현지시간) 남아공 현지 언론 타임스라이브와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코뿔소를 잡고자 크루거 국립공원에 불법 입장한 밀렵꾼 일당 5명 가운데 한 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상황을 목격한 공원 경비원은 “갑자기 코끼리가 밀렵꾼들을 덮쳤고, 그 중 한 명을 죽였다”며 “살아남은 밀렵꾼들은 동료의 시신을 행인들이 발견할 수 있도록 길가에 놓아달라고 부탁하고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후 공원 경비대는 사망한 밀렵꾼의 옷가지와 유골을 발견했는데, 경비대 측은 “정황상 공원에 서식하는 사자 무리가 시신을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WP에 “공원 내부를 걸어다닌 건 매우 위험한 행위”라며 밀렵꾼들의 경솔함을 지적했다. 현장에서 도주한 나머지 밀렵꾼 네 명은 이후 야생동물 불법 밀렵 혐의로 체포됐다.

남아공은 전 세계 코뿔소의 80%가 살고 있는 ‘코뿔소의 천국’이다. 아프리카 코뿔소 2만5,000마리 중 2만여마리가 남아공에 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만큼 코뿔소 밀렵도 자주 발생하는데, 지난 10년간 8,000여 마리가 밀렵꾼한테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홍윤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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