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청년정책硏, 사회정치 인식 조사
경제적 부담 69.3%, 경력단절 12.4%
“학교 전공 취업 도움 안 된다” 40%
“吳 시장, 청년들과 소통 않아” 49.6%

부산청년 10명 중 4명은 결혼이 필요 없고, 출산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이 첫 손에 꼽혔다.
8일 부산청년정책연구원(원장 양정원)이 밝힌 ‘부산시 청년사회정치인식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1%는 ‘결혼이 필요 없다’, 37.7%는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은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출산을 꺼리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 69.3%로 가장 많았고, ‘여성의 경력단절’이 12.4%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간 부산시 거주 19세 이상, 39세 이하 남녀 800명을 성ㆍ연령ㆍ지역별 인구비례로 할당, 무작위 추출해 이뤄졌다.
조사 내용을 보면 △취업에 필요한 요건 △취업에 전공의 도움 유무 △취업을 위한 졸업 유예 경험 △삶의 만족도 △결혼 필요성 △출산 필요성 △출산을 꺼리는 이유 △부산시장 평가 △부산시장과 청년소통 평가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지지ㆍ호감 정당 조사 등 모두 11개 항목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부산청년들의 결혼관이 크게 바뀌고 있다는 점. ‘결혼이 필요하다’고 답한 청년은 55.3%로 절반을 겨우 넘어섰고, ‘결혼이 필요 없다’는 응답이 40.1%로 상당히 높았다.
출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57.9%였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37.7%에 달했다. 출산율이 낮아지거나 출산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적 부담’이 69.3%로 단연 높았고, ‘여성의 경력단절’ 12.4%, ‘자녀에 대한 책임감’ 7.2%, ‘부부만의 행복 추구를 위해’ 6.7% 순이었다.
취업에 있어 학교 전공의 도움 유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10명 중 4명이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되는 요건은 ‘인턴 등 경력’이 35.4%, 자격증 등 스펙 24.7%, 학력 18.9%, 인맥 11.6% 순이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에 대한 평가에 있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5.6%였고, 19.1%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해 부정평가가 높았다. 오 시장은 청년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부정평가를 받았다. 49.6%가 오 시장이 청년들과 ‘소통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소통하고 있다’는 19.4%에 그쳤다.
정당별 지지도는 40.4%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거나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13.2%, 바른미래당 6.7%, 정의당 6.1%, 민주평화당 0.5% 등이 뒤를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 46.4%, ‘잘못하고 있다’ 43.5%로 긍정과 부정 의견이 서로 팽팽히 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