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를 살펴보니 ‘무인기(드론)’ 순위는 빠르게 상승하는 반면 '속기사'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발전과 사회 변화에 따라 구직 시장의 인기 직종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8일 고용노동부가 공공부문 일자리 취업을 지원하는 누리집인 ‘워크넷’의 2016년 1월~2019년 3월 검색어를 분석한 결과 무인기의 경우 2016년에는 614위로 순위가 높지 않았으나 2017년에는 202위, 지난해에는 71위, 올해는 1~3월까지 47위로 순위가 빠르게 올라갔다. 워크넷 개설 강좌 중 드론 촬영 및 조종 관련 교육이 있고, 향후 드론을 활용한 직종이 늘 수 있어 검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속기사의 경우 2016년에는 236위였던 검색 순위가 2017년 330위, 지난해 606위, 올해(1~3월) 698위로 낮아지고 있다.
온라인을 이용한 구인ㆍ구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전체적인 검색 건수는 2017년 766만건, 지난해 898만건, 올해 1분기 398만건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분석 기간 동안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 30위권 내에는 사회복지사, 직업상담사, 경비원, 영양사, 간호조무사 등의 직업이 포함됐다. 직무능력과 관련해서는 지게차, 전기, 시설관리, 용접 등이 있었다.
한편 검색 순위 1위는 ‘청년내일채움공제’(66만번), 2위는 ‘취업성공패키지’(59만7,000번)로 정부의 취업 지원 정책에 대한 청년층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서비스정책관은 “구직자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 검색어 분석뿐 아니라 인공지능 일자리 추천 결과 분석, 구인ㆍ구직 결과에 대한 연결망 분석 등을 활용해 고용정책 수립 시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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