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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차별점=팩트”...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손석희→버닝썬 ‘가짜뉴스’ 추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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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차별점=팩트”...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손석희→버닝썬 ‘가짜뉴스’ 추적기

입력
2019.04.0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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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황순규 PD, 김지훈, 김재영 PD. MBC 제공
(왼쪽부터)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황순규 PD, 김지훈, 김재영 PD. MBC 제공

가짜뉴스의 실체를 찾고, 숨겨진 팩트를 추적하는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가 정규 편성을 통해 시청자들을 찾는다.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M라운지에서는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지훈과 연출을 맡은 김재영 PD, 황순규 PD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되는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인터넷을 통해 진실을 추적하는 '서쳐(Searcher)'가 범람하는 가짜 뉴스의 실체를 파헤쳐 가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해 11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됐던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정규 편성돼 시즌제로 시청자와 만나게 됐다.

김재영 PD는 정규 편성에 성공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의 차별점에 대해 “여타 탐사 보도 프로그램들과 달리 가짜뉴스라는 특정 영역을 다루는 것이 차별점이다”라며 “가짜뉴스를 비평하는 것은 아니다. 사건과 현상에 대해서 탐사보도를 하고, 더불어 그 사건과 현상을 취재하거나 보도한 가짜뉴스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것이 차별점일 것 같다. 사건 자체와 더불어 그 사건을 취재한 기자들이 어떤 취재를 했는지를 추적한다”고 말했다.

김지훈은 “방송을 직접 하고 있는 입장에서 시사프로그램들은 진지하고 딱딱하고 그런 형식들의 시사 프로그램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저희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시청자 분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부담 없고 재미있을 수 있게 다루려고 한다”며 “시사프로그램에 대해서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관심이 없기 마련이지 않나. 그런데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브이 로그 형식을 빌려서 나이 어린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시사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진지해야 할 것 같지만 그런 마음을 오히려 버리고 영화 ‘서치’라는 형식을 빌려서 캐주얼하고 다가가기 쉽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지훈은 “제목이 ‘페이크’이기 때문에 그 안에 숨은 팩트를 찾아내는 게 저희의 일이다.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든 팩트에 대해서는 반박을 할 수 없다”며 “저희 프로그램은 팩트에 기반하기 때문에 그런 논란으로부터 그나마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 또한 다른 시사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순규 PD는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의 기획 의도에 대해 “다른 언론사를 취재한다는 것 보다 이 프로그램을 취재 하면 할수록 언론인들에 대한 반성도 있는 것 같다”며 “‘기사 제목을 어떻게 이렇게 뽑을 수 있지?’라는 것부터 ‘이런 사실을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것을 고민하게 되고 반성하게 되는 계기도 있는 것 같다. 어떤 방송사를 타깃으로 한다기 보다는 같은 언론인으로서 반성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우 김지훈은 파일럿 편성 당시와 마찬가지로 ‘서처K’라는 이름으로 진행자를 맡는다.

이날 김지훈은 정규 편성 이후에도 MC를 맡게 된 소감에 대해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거다.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긴 한데 파일럿으로 했을 때 정규 편성을 기대했지만 편성을 받고나니 걱정되는 부분도 많더라”며 “요즘 화제가 되는 뉴스들이 많지 않나. 주제 선정을 제가 하지 않지만 ‘나중에 이런 주제들을 다루겠구나’ 하면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고, 프로그램과 생각이 다른 분들에게는 안 좋은 의견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쨌든 저희 프로그램은 팩트라는 지점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부담감을 덜어버리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첫 방송에서는 언론인 손석희를 둘러싼 가짜뉴스와 고(故) 장자연을 둘러싼 가짜뉴스의 실체를 추적하는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김재영 PD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스캔들을 첫 주제로 다룬 데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타 방송사 대표의 스캔들을 다룬다는 게 부담이 안됐다면 거짓말이다”라면서도 “부담이 된 건 사실이지만 그 사건이 터졌을 때 굉장히 많은 매체에서 보도됐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굳이 MBC가 그 실체를 다루지 않을 이유가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첫 번째 시즌에서 다룰 총 8개의 주제에 대해서는 “뉴스가 많이 쏟아졌던 현상, 사건 등이 저희가 다룰 수 있는 모든 영역이다. ‘버닝썬’이나 ‘정준영 사건’도 저희가 다룰 수 있다. 올 상반기에 정말 많은 사건이 있지 않았나. 사건이 사건을 덮는 경우가 많았다. 사건이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새로운 사건이 벌어지면 관심이 옮겨가는 상황이 있었는데, 흐지부지 됐던 사건들은 저희가 모두 다뤄보려 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4월 8일 방송을 시작으로 29일까지 4주 간 방송되며, 6주 후인 6월 17일부터 7월 8일까지 4주 간 새 시즌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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