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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3 선거 보고받은 이해찬 한마디 “비상한 각오… 성실히 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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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3 선거 보고받은 이해찬 한마디 “비상한 각오… 성실히 임해야”

입력
2019.04.08 12:10
수정
2019.04.0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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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아주 엄하게 민주당 비판” 위기감 표출

당 관계자 “민생 성과 내겠다는 결의 표현”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최고위 경교장서 개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교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교장은 1945년 임시정부의 첫 국무회의가 열렸던 곳이자 김구 선생이 타계 전까지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한 곳이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교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교장은 1945년 임시정부의 첫 국무회의가 열렸던 곳이자 김구 선생이 타계 전까지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한 곳이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지난 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아주 엄하게 비판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백범 김구 선생의 집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 경교장(京橋莊)을 찾은 자리에서다. 4ㆍ3재보선 결과에 대한 세번째 반성문을 내놓은 것으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이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결의를 표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경교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실제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서 이번 주 비상한 각오로 성실하게 정치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5일 “국민 선택을 겸허히 수용하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 “선거 결과를 당이 엄중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보다 표현 강도가 더 세졌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민심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4ㆍ3보궐선거에서 한 석도 건지지 못한 데 따른 위기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는 여러 경로를 통해 4ㆍ3재보선 선거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받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청취했다”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당이 더 노력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결론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초“과거를 성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준비했지만 “최선을 다하자”는 말로 압축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교장에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를 게양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교장에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를 게양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또 강원도산불과 관련해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해서 복구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고 국민들의 성금과 물품이 각지에서 오고 있어 많은 격려가 되고 있다”며 “이재민들이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가능한 빨리 안정된 거처로 옮길 수 있게 정부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당에서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경교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 것과 관련해서는 "김구 선생님이 살던 경교장에서 현장 최고위를 하게 됐는데 건물이 남아있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경교장은 1945년 11월 중국에서 환국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청사이자, 김구 선생이 집무실과 숙소로 사용한 곳이다. 3년여 간에 걸친 원형 복원 작업 끝에 2013년 일반에 개방됐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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