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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진화 병사 사진 올렸다가 뭇매 맞은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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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진화 병사 사진 올렸다가 뭇매 맞은 육군

입력
2019.04.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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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페이스북에 점심 사진 5장 게시…네티즌 “복장 편하게 먹게 하지” 비판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캡처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캡처

육군이 강원 고성ㆍ속초 등을 덮친 산불 진압 후 휴식을 취하는 병사들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육군은 지난 6일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계정에 병사들이 길바닥과 트럭 위에서 전투식량을 먹는 사진 5장을 올렸다. 육군은 사진과 함께 단 설명에서 “많은 국민과 가족분들께서 밥은 제대로 먹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화마의 상처로 얼룩진 산 중턱, 길가, 트럭 위에서라도 든든히 챙겨 먹고 기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육군은 이 사진들을 올려 병사들이 4일 발생한 산불 진화 과정에서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론 반응은 육군의 생각과는 반대였다. 이 사진들은 네티즌 사이에서 오히려 병사 처우를 비판하는 불씨가 됐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캡처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캡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힘든데 단독군장은 풀게 하라”거나 “고생시키면서 주는 건 전투식량이냐”, “훈련하는 것도 아닌데 전투조끼에 방탄헬멧은 너무 하다”, “밥이라도 제대로 먹이고 복장 간소화해서 그나마 편하게 해줘야 한다” 등의 비판 댓글을 남기고 있다.

실제 육군이 게시한 사진에는 식사 중임에도 방탄 헬멧을 쓰고 전투식량인 비빔밥과 소시지를 먹는 병사들, 길 가장자리에 길게 늘어서 식사를 하는 병사들, 잔불 정리를 하면서 군장을 하거나 가방을 멘 병사들도 보였다.

이에 대해 육군은 8일 오전까지 페이스북 댓글 등을 통해 따로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

국방부는 군 헬기 32대, 군 보유 소방차 26대, 군장병 1만6,500여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 작업을 실시했다. 강원 산불 진화 과정에서 투입된 군 병력들이 쉽게 식별되도록 방탄헬멧에 하얀 색 커버를 씌우고, 산불 발생 인근 지역에서 일찍 부대원들을 대피시키는 등 군이 이번 산불에 적절히 대처했다는 칭찬도 있기는 하다.

육군 페이스북 캡처
육군 페이스북 캡처

김태헌 기자 11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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