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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옛 산일제사 공장, 세종시 첫 등록문화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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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옛 산일제사 공장, 세종시 첫 등록문화재 추진

입력
2019.04.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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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문화제로 등록 예고 중인 세종시 옛 산일제사 공장 모습. 이 건물은 근대기 공장 건축 양식을 갖춰 보존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시 제공.
등록문화제로 등록 예고 중인 세종시 옛 산일제사 공장 모습. 이 건물은 근대기 공장 건축 양식을 갖춰 보존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시 제공.

90여년 전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옛 산일제사 공장이 세종시 첫 등록문화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등록을 신청한 ‘세종 옛 산일제사 공장’이 8일 자로 등록 예고됐다.

산일제사 건물은 92년 전인 1927년 건립돼 20년 넘게 운영된 제사(製絲)공장이다. 6ㆍ25 전쟁 때는 조치원여자고등학교 임시교사로 활용됐다. 이후에도 편물공장, 한림제지 공장으로 2000년대 중반까지 활용됐다.

산일제사 건물은 우리나라 근대 산업시설로서 지역적, 역사적 의미가 커 보존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붕 북쪽에 창을 높게 설치한 톱날형 구조는 내부에 균일한 빛을 담기 위한 것으로, 건축사적 측면에서 근대기 산업유산인 제사공장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산일제사 공장의 등록문화재 등록 여부는 다음달 8일까지 예정된 예고 기간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옛 산일제사 공장을 지역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역 내 다양한 계층과 주요 시설을 연계해 시의 문화거점으로 활용키로 했다.

곽병창 시 관광문화재과장은 “옛 산일제사는 근대기 산업유산으로, 우리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건축 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며 “문화대 등록을 통해 근대기 지역 산업의 성장과 발전, 역사를 배우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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