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공유 오피스업체 ‘위워크’에 서울시의 핀테크랩이 둥지를 튼다. 공유 오피스를 스타트업의 창업 육성 공간으로 조성하는 첫 사례다.
서울시는 제2핀테크랩이 7월 위워크 여의도역점에 문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여의도에 IT기술을 접목한 금융서비스인 핀테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금융혁신 핵심지역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4월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 문을 연 핀테크랩만으로는 공간이 충분치 않은 점도 고려됐다. 마포 핀테크랩은 당시 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7개 입주기업들이 개관 9개월 만에 51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시는 여의도에 두 번째 핀테크랩을 마련했다. 시가 위워크 여의도역점 한 층(6층)을 임대해 입주 스타트업에게 2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투자 유치와 연매출이 각각 1억원 이상인 조건을 충족한 4인 이상 기업이 대상이다. 시가 고용인원, 투자유치 실적, 매출액 등을 심사해 다음달 17개 기업을 선발한다. 이중 30%는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해외 핀테크 기업으로 뽑을 예정이다.
조인동 시 경제정책실장은 “제2핀테크랩의 여의도 조성을 계기로 여의도는 금융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산업 허브로서 새롭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며 “컨설팅 및 각종 네트워킹 프로그램 뿐 아니라 향후 추가 공간을 확보해 핀테크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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