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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력자산 도입ㆍ축소 진행하는 우리 군 훈련 거듭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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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력자산 도입ㆍ축소 진행하는 우리 군 훈련 거듭 비난

입력
2019.04.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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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 협력도 강조… 전형적 북한 양면 전략 평가

북한이 단독 군사훈련을 벌이고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한 우리 군을 연일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회유했다. 전형적인 북한의 양면 전략이라는 평가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8일 ‘대결과 평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 군이 단독 실시하는 군사훈련인 ‘쌍룡’과 ‘맥스 선더’를 거론하며 “이 훈련들이 북한을 노린 침략적, 도발적 성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쌍룡은 매년 2주간 미국과 연합훈련으로 진행하다가 올해는 한국군 단독으로 1주일가량 진행하기로 했고, 한미 연합공중전투훈련인 맥스 선더 역시 우리 군 단독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매체는 “남조선 군부 세력이 ‘미군이 빠지면서 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느니 ‘훈련 일정이 단축될 전망’이라고 변명한다”며 “하지만 이것이 북남 선언들을 스스로 부정하고 뒤엎는 무분별한 행위라는 것은 명백하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 매체 ‘메아리’는 이날 ‘F-35A 반입, 본심이 무엇인가’라는 글에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적대행위로서 온 겨레의 염원과 우리 공화국의 평화애호적인 노력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우리 군의 스텔스기 F-35A 도입을 비판했다.

전날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F-35A 2대가 한국 공군에 인도된 것을 두고 “(우리 정부가) 겉으로는 평화와 관계 개선을 운운하지만 속으로는 군사적 대결 흉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우리 군 동향에 대해 일일이 시비를 거는 모양새다.

다만 북한은 비난과 별개로 남북 간 협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내놓고 있다. 메아리는 이날 ‘우리 겨레가 주인이 되여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기명 칼럼에서 “외세가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굳게 손잡고 힘을 합쳐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평화번영과 자주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에 적극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 측 군사적 움직임은 경계하면서 협력을 강조하는 북한의 전형적인 강온 양면 전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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