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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실업급여 지급액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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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실업급여 지급액 역대 최대

입력
2019.04.08 14:56
수정
2019.04.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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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자 52만명 늘어.. 7년여 만에 최대폭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구직활동을 하는 실직자에게 지급하는 실업급여 지급액이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또 기록했다. 고용보험 전체 가입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인데, 경기 둔화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직급여 신청이 늘어 누적 지급액이 불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는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3월 노동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6,397억원)이 지난해 3월(5,195억원)보다 32%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실업급여 지급 최고액을 기록한 지난 1월(6,256억원)보다 141억원 많은 것이다. 다만 신규 구직급여 신청자는 전년보다 12만5,000명 늘어 지난1월(17만1,000명)보다는 낮은 편이다. 고용부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까지 누적된 수급자들이 소정급여일수(90~240일) 기간 동안 구직급여를 받고 있는 점이 전체 수급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일정 기간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실직하면 구직급여 등을 받을 수 있으므로 사회 안전망에 편입되는 사람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실제로 고용보험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50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52만6,000명(4.1%) 증가했다. 지난 2012년 2월(53만3,000명) 이후 7년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40만여명 늘어나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고, 보건복지(13만9,000명)와 교육서비스(5만3,000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32만5,000명, 300인 이상에서 20만1,000명이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가입자(31만6,000명)가 남성(21만명)보다 많았다. 고용부는 고용보험 가입자의 증가를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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