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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일지방선거’ 여당 고전… 홋카이도서 체면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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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일지방선거’ 여당 고전… 홋카이도서 체면치레

입력
2019.04.07 22:45
수정
2019.04.0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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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ㆍ후쿠오카 등 야권 후보 당선 예측

7일 일본 전역에서 실시된 '통일 지방선거'의 오사카부 지사·시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오사카유신 소속인 요시무라 히로후미(오른쪽) 후보, 마쓰이 이치로 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다. 오사카=교도 연합뉴스
7일 일본 전역에서 실시된 '통일 지방선거'의 오사카부 지사·시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오사카유신 소속인 요시무라 히로후미(오른쪽) 후보, 마쓰이 이치로 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다. 오사카=교도 연합뉴스

7일 ‘통일 지방선거’가 실시된 일본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오사카(大阪)와 후쿠오카(福岡)현에서 패배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이다. 자민당은 보수 진영 후보들끼리 맞붙은 후쿠오카현 지사 선거에서도 패배할 것으로 전망되고 핵심 격전지 중 한 곳인 오사카에서 패배해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여권은 유일하게 여야가 격돌하는 홋카이도(北海道) 지사 선거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오사카부(府) 지사와 오사카 시장 선거에서 지역 정당 오사카유신(維新)의 후보들이 자민당 추천 후보들을 꺾고 당선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NHK방송이 출구조사 결과를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오사카유신 소속인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 시장과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오사카부 지사는 두 지자체를 '오사카도(都)'로 통합하는 구상을 공약으로 내걸고 서로 자리를 바꿔 출마했다. 이들의 당선이 확정되면 오사카도 통합 추진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행정구역은 도도부현(都道府県)으로 크게 구분되는데 기존에는 도쿄도(東京都)만이 ‘도’ 호칭을 써왔다.

후쿠오카현 지사 선거에서는 자민당 추천 다케우라 가즈히사(武內和久) 후보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직 오가와 히로시(小川洋) 후보에게 패배할 것이 확실시된다.

반면 NHK는 홋카이도 지사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여당이 추천한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 전 유바리 시장이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 등 야당이 지원하는 이시카와 도모히로(石川知裕) 전 중의원 의원을 제칠 것이 확실시된다고 예측했다.

일본에서는 광역지자체인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과 기초지자체인 시정촌(市町村)의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의 선거가 4년에 1번 '통일지방선거'라는 이름으로 실시된다. 이날 선거는 통일지방선거의 ‘전반부’ 선거로, 전국 11개 광역 지자체와 6개 정령시(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중 정부가 지정한 대도시)의 단체장에 대해 투표가 진행됐다. 기초지자체장에 대한 선거는 오는 21일 ‘후반부’ 선거로 실시된다.

여권이 이번 선거에서 고전한 데에는 이른바 ‘손타쿠(忖度·윗사람이 원하는 대로 알아서 행동)’ 파문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쓰카다 이치로(塚田一郞) 국토교통 부대신(副大臣)은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아소 부총리의 지역구 도로사업을 ‘손타쿠’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고 결국 경질됐다. 이에 따라 통일 지방선거의 ‘후반기 선거’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손타쿠 파문을 둘러싼 공방이 정치권에서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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