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세인트루이스전 선발
‘천적’ 골드슈미트와 대결
시즌 첫 원정경기도 부담
류현진이 미국 메이저리그 100번째 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은 9일 오전 8시 45분(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MLB 세인트루이스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 경기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100번째 등판이자, 99번째 선발 등판 경기가 된다. 올해 2경기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 2.08로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잭 그레인키(36ㆍ애리조나)와 매디슨 범가너(30ㆍ샌프란시스코)에 이어 100번째 등판에서도 에이스 맞대결이 예상된다. 9일 세인트루이스 선발은 우완 마일스 미콜라스(31)로 지난해 18승4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미콜라스는 특히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200.1이닝 동안 볼넷을 단 29개만 허용했고 피안타율도 0.245에 머물렀다. 다만, 올해는 2경기에서 평균자책 7.20에 1패를 안으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피츠버그전에서는 강정호(32)에게 시즌 첫 홈런을 내주기도 했다.
타선에서 경계대상 1호는 역시 ‘천적’으로 꼽히는 폴 골드슈미트(32)다. 87년생 동갑내기 거포 1루수인 골드슈미트는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무려 29타석 26타수 11안타(0.423)를 기록했다.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는 3홈런을 몰아치는 등 벌써 8경기에서 홈런을 5개(9타점)나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은 0.219로 떨어진 상태지만, 선구안이 좋고 장타가 많아 OPS(출루율+장타율)가 1.03이나 된다.
시즌 첫 원정경기인 점도 다소 부담이다. 류현진의 통산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2.82지만, 원정서는 3.56으로 높아진다. 올 시즌 2승도 모두 홈에서 기록했다. 다만 세인트루이스의 팀 타율이 0.217로 내셔널리그 12위에 쳐져 있는 점은 류현진에게 유리한 대목이다.
한국인 빅리거 투수 중 가장 먼저 100경기에 등판한 것은 박찬호(46)다. 1994년 LA다저스에 입단해 1998년 6월 22일 콜로라도 원정 경기에서 1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세웠다. 당시 박찬호는 100경기에서 397.2이닝 동안 24승 18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014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99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2017년 단 한번을 제외한 98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70.2이닝 동안 42승 28패 평균자책 3.17을 기록 중이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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