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성장률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7일 경기선행지수 변화 추이와 성장률의 상관관계를 추적해 올해 1분기 성장률 예측치는 작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2분기는 1.0%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1~2월 경기선행지수 상승률이 근래 정점이었던 2017년 3분기와 비교해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기선행지수 상승률은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로, 통상 경제성장률보다 1분기가량 앞서 나온다.
한경연은 또한 생산·고용 등 15개 경기지수의 최근 변동 추세에 대한 분석 결과도 내놨다. 8개 선행지수가 모두 하락했고, 나머지 7개 동행지수 중에서는 2개가 하락, 5개가 정체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지표 중 상승 지표가 없어 주요 경제지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에 따른 변동을 제거한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월 98.3으로 2009년(97.5)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게 한경연의 분석. 더불어 재고순환지수는 최근 4∼10%대에 머무르며 재고가 쌓이고 있고, 건설수주지수는 40개월 넘게 감소하고 있다. 구인·구직 비율은 지난해 60%대에서 2월 53.3%로 떨어졌으며, 6개월 후의 소비 등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도 하락세가 꾸준하다. 금융부문 2개 지표와 수입물가 대비 수출물가 비율을 보는 수출입물가지수도 하락했고, 수입액은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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