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군 진화인력은 6일 오후 6시30분 모두 철수
4일 발생한 강원도 일대 산불로 401채의 주택이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된 주택은 401채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0시 집계치인 285곳보다 100곳 이상 늘었다. 건물은 17개 동이 탔고, 비닐하우스 9동, 오토캠핑리조트 46동, 농업기계 241대 등이 소실됐다. 관광세트장(109→158동), 건물(17→1000동) 피해도 늘었다. 차량 피해는 전날(14대)보다 늘어난 15건이다. 축산시설 925곳과 농업시설 34곳, 공공시설 68곳의 피해는 새롭게 추가됐다.
산불로 3개 통신사 기지국 646곳이 피해를 봤고 인터넷 회선 1천351개가 장애를 일으켰다. 이날 오전 4시 기준 이날 오전 4시 현재 기지국 615곳(95%), 인터넷 1255회선(93%)이 복구 완료된 상태다. 당국은 전날 오후 9시 기준 고성, 속초, 강릉, 동해, 인제에 총 1만4,482명을 투입해 잔불을 정리하고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소방과 군의 진화인력과 장비는 6일 오후 6시 30분을 기해 모두 철수했다.
대피 인원은 현재 722명이다. 현재 21개 임시 주거시설에 흩어져 머무르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이재민을 공공기관 연수시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임시이주시설로 제공 가능한 연수원은 96실로, 약 470명이 머물 수 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이재민 숙박시설 마련과 재해구호물품 지급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피해 주민들을 위해 연인원 2,617명의 자원봉사자가 구호품과 급식 지원 등 활동에 나섰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오후 3시 기준 47억3,000만원에 달한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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