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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늘어나는 봄철 식중독…김밥ㆍ도시락도 냉장 보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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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늘어나는 봄철 식중독…김밥ㆍ도시락도 냉장 보관해야

입력
2019.04.08 21:00
수정
2019.04.09 10:4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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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먹는 식품 이야기] 이윤동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나들이하기 딱 좋은 봄이다. 연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탓에 바깥 나들이가 더 간절해진다. 들뜬 마음으로 나선 길에 음식을 조심하지 않으면 자칫 건강까지 상할 수 있다. 기온이 올라가고 바깥 출입이 잦은 봄철에는 슬금슬금 식중독이 많아진다.

봄철에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이 많이 생긴다. 최근 5년(2014~18)간 이 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는 3,281명에 달한다. 봄철인 3~5월에 62.2%(2,041명)가 집중됐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에 주로 발생해 봄철까지 이어지므로 개학 후 야외학습 등 단체 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은 토양 등 환경에 널리 존재하고 열에 강한 포자(균들의 씨앗)를 형성하는데, 조리한 음식을 빨리 냉장 보관하지 않으면 포자가 발아해 독소가 생긴다. 특히 수학여행, 야유회에서 조리 후 소비까지 오랜 시간이 경과되는 김밥, 도시락과 닭고기 등 육류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예방하려면 조리 시 독소까지 파괴될 수 있도록 식품의 중심부 온도가 63~74도 이상 되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하고, 조리 후 가급적 빨리 먹어야 한다. 보관해야 한다면 10도 이하로 냉장 보관하거나, 60도 이상 온장 보관해야 한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지하수나 수산물 섭취가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 특성상 감염된 사람의 손에 의해서도 쉽게 전파되는 등 감염력이 강해 단체급식을 통해 많이 전파된다. 예방하려면 지하수를 조리 등에 사용하려면 살균ㆍ소독을 철저히 하고, 오염 우려가 있는 식품은 생으로 먹지 말고 85도 이상 충분히 가열ㆍ조리해야 한다.

끝으로, 식중독 예방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과 섭취하는 사람의 위생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육류나 채소 등 원재료는 흐르는 수돗물로 잘 세척하고 조리에 사용되는 칼이나 도마 등에 교차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봄을 맞아 건강한 식생활은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사소하고 평범한 관심과 주의에서 시작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윤동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이윤동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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