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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4ㆍ3보선 결과에 “PK 누가 나와도 한국당 이기는 선거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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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4ㆍ3보선 결과에 “PK 누가 나와도 한국당 이기는 선거 아니라는 것”

입력
2019.04.06 12:59
수정
2019.04.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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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종민 “위기의식 든다” 정의당 심상정 “황교안 리더십에 한계”

정치·사회 현안을 다루는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진행 중인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팟캐스트 캡처
정치·사회 현안을 다루는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진행 중인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팟캐스트 캡처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은 6일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선은 모두 PK(부산ㆍ경남) ‘낙동강 벨트’에서 치러졌는데 “PK가 여권에 넘어온 것도, 옛날처럼 누가 나와도 자유한국당이 이긴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유 이사장은 이날 0시 공개된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과 함께 4·3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경남 통영ㆍ고성의 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부산에 출마해 얻은 표 보다 많이 얻었다”며 “낙동강 벨트 중심 부울경(부산ㆍ울산ㆍ경남)은 진보와 보수 어느 쪽으로도 쏠리지 않았고, 다음 총선에서도 격전지가 될 것이다. 그 전 선거와 별 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종민 의원은 ‘여당 자성론’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조금 겸손해져야겠다, 긴장해야겠다”며 “탄핵을 했고, 적폐청산을 2년간 해왔는데 한국당을 당선시켰고 당선 근접권까지 가게 한 것은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비전과 주도력을 강력히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들이 걱정하거나 흔들릴 수 있겠다는 위기의식이 든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성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낸 정의당의 심상정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한계론’을 언급했다. 심 의원은 “이번 보선은 황 대표의 리더십을 실험하는 무대였고, 그런 점에서 황 대표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원성산의 강기윤 한국당 후보가 당선되면 황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는 이른바 ‘강찍황’ 이라는 말도 많이 돌았다”며 “황 대표 측에선 504표 차로 아깝게 졌다며 크게 의미를 두지만, 창원 시민들은 '강찍황'을 아웃시켰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추진하는 선거제ㆍ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문제도 화제에 올랐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제 개혁안에 대해 여당 내 반대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유 이사장 언급에 “사실이다. 솔직히 불만이라는 의원들이 꽤 많다”며 “하지만 선거제 개혁은 국민과 한 약속이고, 개혁의 방아쇠를 당기는 데 소극적으로 임하면 촛불민심에 충실하지 않다는 정치적 신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지도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패스트트랙 추진 여부를 둘러싼 바른미래당 내 이견에 대해 “유승민 의원 등 ‘유승민계’를 만나보니 바른미래당의 이름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생각인지가 관심”이라며 “그분들이 선거제 개혁에 소극적인 것은 이후 진로에 대한 다른 고민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들이) 진로 선택을 할 때 어쨌든 보수와의 협력 속에서 길을 찾아보는 것이 빠른 길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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