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가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중앙일보는 "경찰이 승리의 증거인멸 관련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승리의 동업자이자 문제가 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 중 한명인 유리홀딩스 유모 전 대표도 참고인으로 조사받았다. 경찰은 승리가 단체 대화방 구성원들에게 휴대전화 교체를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승리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2월 26일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자 승리가 카카오톡 대화방 참여자 일부에게 휴대전화 교체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 증거인멸 혐의 적용과 관련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승리는 현재 4개 혐의를 받고 있다.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 몽키뮤지엄 관련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투자법인 유리홀딩스 법인자금을 횡령한 의혹 등으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만약 승리가 증거인멸이나 증거인멸교사로 입건될 경우, 받는 혐의는 5개로 늘어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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