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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에게 손타쿠했다” 日 부대신 사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대한 손타쿠(忖度)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쓰카다 이치로(塚田一郞) 국토교통 부(副)대신이 5일 사임했다. 그는 지난 1일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장관의 지역구를 잇는 도로정비 사업과 관련, “아베 총리와 아소 부총리가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손타쿠했다”고 말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야권으로부터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손타쿠는 지시가 없어도 윗사람이 원하는 대로 알아서 행동한다는 뜻이다. 해당 사업은 2008년 보류됐으나 올해 예산에 국가직할의 조사사업으로 반영됐으며, 야권은 이에 “예산의 사유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이스라엘 달 착륙선 궤도 진입 성공
이스라엘 민간 달 탐사선 ‘베레시트(Beresheet)’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비영리재단 ‘스페이스IL’이 발사한 베레시트는 4일 오전 10시24분(미국시간) 달 궤도 진입 기동을 마무리했다. 이번 기동은 6분 간 엔진을 점화해 속도를 줄여 달 중력에 탐사선이 붙잡히도록 한 것이다. 베레시트는 1주일 뒤인 오는 11일 달의 화산 분지에 착륙을 시도한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미국, 옛 소비에트연방, 중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에 이어 우주선을 달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한 국가가 됐다. 아울러 스페이스IL은 지구 밖 괘도에 우주선을 내는 데 성공한 최초의 민간기업이 됐다.
◇美 모르몬교 동성결혼 허용
미국 모르몬교가 신도들의 동성결혼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4일 NYT,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모르몬교 지도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동성결혼을 배교(背敎)행위로 규정해온 조항을 삭제하고 더 이상 성 소수자(LGBT) 신도를 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LGBT 부모의 자녀에 대한 세례 의식도 허용하기로 했다.
NYT는 이번 결정이 오랜 기간 성 소수자에 대해 차단벽을 세워온 모르몬교의 전격적인 정책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 내 모르몬교도 상당수는 “지도부가 동성결혼을 인정할 경우 교계를 떠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고래 감옥’ 논란… “풀어주겠다”
러시아 정부가 연해주 나홋카시 인근 스레드냐야만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래 감옥’의 고래 97마리를 방생하기로 했다. NYT에 따르면 드미트리 코빌킨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이는 전례 없는 숫자”라며 “우린 고래들의 건강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고래를 풀어준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아주 적은 숫자만 자유의 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은 러시아 고래 감옥의 존재가 알려지자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러시아는 프랑스 해양과학자 장 미셸 쿠스토와 고래 보호 전문가 찰스 비니크를 초청해 고래 감옥의 상황을 살핀 뒤, 구체적인 고래 방생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홍윤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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