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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현장 찾은 이낙연 총리 “진화 이후 준비까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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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현장 찾은 이낙연 총리 “진화 이후 준비까지 해야”

입력
2019.04.05 15:00
수정
2019.04.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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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ㆍ통일부ㆍ보훈처 등 총력 지원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을 찾아 산불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강원 강릉시 옥계면을 찾아 산불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강원 지역 산불 현장을 찾아 “고성과 속초의 주불은 거의 진화가 끝난 것으로 보이고 다른 곳도 진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진화 이후 준비까지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세종ㆍ서울ㆍ강원 영상회의를 열어 관계 부처 장관들과 화재 진화 대책 및 지역 주민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게는 “재난대응이 최우선이니 수행 인력을 최소화하고, 현장에서도 의례적인 보고는 할 필요 없이 각자 위치에서 할 일을 다해달라”고 했다.

회의를 마친 뒤 강원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 마련된 상황실로 이동한 이 총리는 최문순 강원지사, 이경일 고성군수, 김철수 속초시장, 정문호 소방청장 등과 만나 진화 방안과 주민 지원책 등을 논의했다. 이 총리는 “정부가 아침 9시를 기해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법이 허용하는 최대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 단계가 지나면 피해 정도를 조사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원 등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당장 집을 잃은 분들에게 임시거처를 마련해드리고 제도가 허용하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주택복구를 지원해드리겠다”며 “마침 지금이 농사가 시작되는 계절이므로 농사를 짓는데도 차질이 없도록 고성군과 협의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산불 대응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방부는 이날 “일출과 동시에 군 항공기 35대, 군 보유 소방차 46대, 군 장병 7,0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장병 1만3,000여명이 잔불 진화 등 화재 진화를 위한 추가 지원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요청에 따라 긴급 대피 중인 국민을 위해 식사용 전투식량 6,800명분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현재까지 군 장병들의 인명 피해는 없으며, 산불 발생지역에 위치한 부대의 생활관, 창고 및 일부 장비, 탄약 등의 소실이 확인됐으나 정확한 현황은 화재진화 후 파악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보훈처는 강원 강릉시 소재 강원동부지청에 ‘강원 영동 산불피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산불 피해 지역의 독립유공자 가족 등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주택이 전소됐을 경우 500만원, 반파 시에는 250만원 등을 지원하고, 4개 시ㆍ군과 협조해 최대 900만원까지 주거 지원에 협조하기로 했다.

병무청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거주하는 병역의무자가 희망할 경우 입영일자를 60일까지 연기해주기로 했다. 본인 또는 가족이 화재 피해를 입은 병역판정검사, 현역병 또는 사회복무요원 입영(소집)통지서 등을 받은 병역의무자가 대상이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산불 현황을 북측과 공유하고 향후 남북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해 전달할 예정이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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