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현성이 ‘욕망 검사’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장현성은 최근 방영 중인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서 중앙지검 형사부장 정의식을 연기하고 있다.
사법연수원을 수석 졸업한 그는 '서초동 휘발유'라고 불릴 만큼 화끈한 수사로 조폭과 반부패 척결에 앞장서 언론의 주목을 받는 스타 검사다.
지난 4일 방송에서는 정의식 검사가 서서울 교도소 신임 의료과장 나이제(남궁민)와 첫 대면하며 새로운 긴장감을 형성했다. 그는 사이코패스 김석우(이주승)의 구속정지집행을 주도하는 나이제가 재벌 사모님 오정희(김정난)의 형집행정지도 주도했던 인물임을 알게 된 상황이었다.
먼저 오정희를 찾아간 정의식은 "’재벌 형집행정지 전문기획자 전격구속!’ 이런 게 헤드라인으로 떠봐. 로펌이고 정치권이고 레드카펫 쫙 깔린다”며 노골적인 야욕을 드러냈다.
이어 나이제와 마주한 그는 “오정희 때처럼 있지도 않은 유전병 만들고 빠져나가려 한 모양인데, 여태 기획했던 구속집행정지 탈탈 털어서 붙잡아 넣을 테니 딱 기다려”라며 압박했다. 두 사람의 불꽃 튀는 신경전이 더 큰 갈등을 암시하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장현성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집요하고 끈질기게 뒤를 쫓는 열혈 검사의 모습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해내고 있다. 실제 검사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묵직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중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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