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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트 전문가’ 아길라르, 제주 첫 승 밥상은 내가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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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트 전문가’ 아길라르, 제주 첫 승 밥상은 내가 차린다

입력
2019.04.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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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성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제주 아길라르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뉴스1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성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제주 아길라르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뉴스1

‘코스타리카 특급’ 아길라르(28)의 어깨가 무겁다. 제주의 시즌 첫 승과 ‘꼴찌 탈출’이라는 목표가 아길라르의 발에 달려 있다.

제주는 지난 3일 경기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5라운드 경기에서 성남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해 승격팀 성남과의 경기는 제주에게 절호의 첫 승 기회였지만 후반 15분 마티아스(31)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프로축구 K리그1이 6라운드 경기를 앞둔 가운데 제주만 유일하게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5라운드까지 3무 2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순위표 가장 아래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5경기 3득점으로 극심한 ‘골 가뭄’이다.

하지만 희망은 올 시즌 영입한 아길라르의 상승세다. 아길라르는 성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31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드리블로 3명의 수비를 제치고 찌아구(31)에게 공을 연결하며 팀의 선제골을 도왔다. 골은 찌아구가 넣었지만 섬세한 볼 컨트롤과 순간적인 스피드로 1대1 찬스를 만들어낸 아길라르의 공이 컸다. 골이 터진 순간 성남의 홈 팬들이 침묵에 휩싸일 정도로 멋진 어시스트였다.

지난 시즌 인천에서 도움 10개로 K리그1 어시스트 2위에 오른 아길라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주로 팀을 옮겼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지난 1월 아길라르의 입단 당시 “아길라르는 K리그1 정상급 미드필더다. 특히 어시스트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팀에서 기대하는 부분이다. 이런 선수가 합류하면 팀 퀄리티가 더욱 좋아질 수 밖에 없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에 화답하듯 아길라르는 174cm의 작은 체구에도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패스로 제주가 이번 시즌 기록한 3골 중 2골을 만들어냈다. 고군분투하며 미드필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셈이다. 이번 시즌 득점이 없던 최전방 공격수 찌아구에게도 밥상을 차려주며 호흡도 점차 맞아가는 모습이다. 조 감독도 성남전이 끝난 뒤 “아길라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며 “실점은 아쉽지만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점차 발전하고 있어 충분히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제주는 7일 K리그1 6라운드 포항전에서 다시 한 번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포항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개막 2연패를 당했지만 3라운드에서 경남을 4-1로 대파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 3일 강원전에선 신인 송민규(20)가 생애 첫 프로 선발 출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2승째를 수확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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