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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에 수학여행 버스 불 붙어 ‘아찔’… 학생들 긴급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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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에 수학여행 버스 불 붙어 ‘아찔’… 학생들 긴급대피

입력
2019.04.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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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학생 199명 무사 귀가”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의 모습. 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의 모습. 이한호 기자

강원 고성군에서 난 산불 불씨가 학생들을 실은 수학여행 버스에 옮겨 붙으면서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학생들 모두 무사히 귀가했지만, 버스가 화염에 휩싸이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강원도로 수학여행을 갔던 경기 평택 현화중 2학년 학생 199명을 태운 버스 7대 가운데 4대에 전날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 불씨가 옮겨 붙었다.

순식간에 버스에 불이 번지면서 학생들은 황급히 버스에서 빠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놀란 학생들은 비명을 지르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사고 당시 현화중 학생들은 수학여행 둘째 날 일정을 마치고 속초가 있는 양양한화리조트로 향하던 중이었다.

애초 불은 선발대로 숙소로 출발한 버스 4대 중 가장 마지막에 뒤따르던 버스 1대에만 붙었지만, 바람을 타고 앞서 가던 3대에 옮겨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학생들은 교사 인솔에 따라 긴급 대피하면서 화를 면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불이 나지 않은 나머지 버스 3대에 옮겨 타 귀가 하던 길에도 길 양 옆으로 번진 화염을 지나야 해 학부모들은 걱정과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학생들은 또 서둘러 귀가하면서 숙소에 둔 짐도 제대로 챙겨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시각 현재 학생 199명 모두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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