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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뒷담화] 식목일 전후 강원지역 산불 잔혹사

입력
2019.04.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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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5일 오후 강원 양양군 낙산사에 산불이 옮겨 붙어 대부분의 건물들이 전소됐다. 양양=박서강 기자
2005년 4월 5일 오후 강원 양양군 낙산사에 산불이 옮겨 붙어 대부분의 건물들이 전소됐다. 양양=박서강 기자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동안 한 해 평균 421건의 산불이 발생해 603㏊의 산림이 소실됐다. 특히 매년 청명·한식 전후(4월 4∼6일)로 연간 총 피해면적의 11%가 잿더미로 변하고 있다.

2000년을 전후한 3년간 식목일에만 산불이 모두 123건 발생해 67만 그루의 나무가 사라졌다. 특히 2002년에는 식목일 하루에만 63건의 화재가 발생한 기록이 있다.

식목일 무렵 동해안 지역은 1년 중 가장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이 크게 번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단군 이래 최대 산불로 기록된 2000년 동해안 산불, 낙산사를 집어삼켰던 2005년 양양 산불도 모두 식목일과 청명·한식 전후로 발생했다.

4월 초는 전국의 산불 담당자들이 날씨를 예의주시하고, 더 바짝 긴장하게 되는 계절이다.

올해 역시 식목일을 하루 앞두고 동해안 일대에 커다란 산불이 발생했다. 한 순간의 방심으로 발생한 산불은 그 피해지역을 복구하는 데 적어도 50년이 걸린다.

속초=이한호 기자

2000년 4월 7일 군사분계선 북쪽 북한측 농장에서 발생한 산불이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야산으로 번져 이 지역 주민들이 밤 늦게까지 맞불을 놓으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성=원유헌 기자
2000년 4월 7일 군사분계선 북쪽 북한측 농장에서 발생한 산불이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야산으로 번져 이 지역 주민들이 밤 늦게까지 맞불을 놓으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성=원유헌 기자
4일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속초 도심으로 번져가고 있다. 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속초 도심으로 번져가고 있다. 속초=이한호 기자
4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5일 새벽 속초시내 야산까지 옮겨 붙자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속초=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4일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5일 새벽 속초시내 야산까지 옮겨 붙자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속초=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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