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최근 10년 동안 한 해 평균 421건의 산불이 발생해 603㏊의 산림이 소실됐다. 특히 매년 청명·한식 전후(4월 4∼6일)로 연간 총 피해면적의 11%가 잿더미로 변하고 있다.
2000년을 전후한 3년간 식목일에만 산불이 모두 123건 발생해 67만 그루의 나무가 사라졌다. 특히 2002년에는 식목일 하루에만 63건의 화재가 발생한 기록이 있다.
식목일 무렵 동해안 지역은 1년 중 가장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이 크게 번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단군 이래 최대 산불로 기록된 2000년 동해안 산불, 낙산사를 집어삼켰던 2005년 양양 산불도 모두 식목일과 청명·한식 전후로 발생했다.
4월 초는 전국의 산불 담당자들이 날씨를 예의주시하고, 더 바짝 긴장하게 되는 계절이다.
올해 역시 식목일을 하루 앞두고 동해안 일대에 커다란 산불이 발생했다. 한 순간의 방심으로 발생한 산불은 그 피해지역을 복구하는 데 적어도 50년이 걸린다.
속초=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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