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공단 출근길 연기로 마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운제산에서 일어난 산불이 이틀 연속 재발화했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5일 오전 3시쯤 남구 대송면 대각리 운제산 정상 근처에서 불이 났다.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4시간30분만인 7시33분쯤 큰 불길을 잡았으나 강풍에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커 잔불을 정리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불이 난 곳은 지난 3일 오후 처음 불이나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1,000여 그루 등 산림 3㏊를 태우고 큰 불길이 잡혔다. 하지만 4일 오후 불씨가 되살아나 진화됐다가 5일 새벽 또 다시 불이 났다.
이틀 연속 산불이 재발화하면서 이날 오전 포항철강공단 도로 위는 연기로 뒤덮였고, 출근길 차량들이 서행하면서 정체를 빚기도 했다.
날이 밝자 소방당국과 포항시는 헬기 5대와 공무원, 해병대원 등 인력 약 3,00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쳤다.
포항시 관계자는 “밤새 바람이 많이 불어 불씨가 되살아난 것 같다”며 “큰 불은 껐지만 뒷불이 없는지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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