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는 없어

임야 20만㎡를 태운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 산불이 5일 새벽 재발화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오전 0시 5분쯤 해운대구 운봉산에서 다시 불길이 되살아났다. 해운대 운봉산은 지난 3일 초진된 이후 벌써 세 차례 재발화한 것이다.
이날 불로 기장군 사등마을 주민 20여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운봉산 주변에 있는 시내버스 업체에 있던 버스 40여대도 안전한 곳으로 이동조치 됐다. 농막 2채가 소실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시, 경찰 등은 200여명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6시쯤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2시쯤 운봉산 재발화 지역과 직선거리로 13㎞ 떨어진 기장군 장안읍 남대산 정산 부근에서도 불이 났다.
불이 난 직후 인근 사찰에 있던 주민 등 4명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34대와 소방대원, 지자체 공무원 등 1,000여명을 동원해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다.
정산에서 8부 능선으로 번지던 불은 동이 튼 이후 헬기 10대가 투입돼 진화에 나서면서 불길이 잦아들고 있다.
부산본부 관계자는 “정상 인근에서 불이나 민가와는 거리가 떨어져 있어 인명피해는 없다”면서 “운봉산과 남대산 모두 주 불은 끈 상태이고 잔불이 남아 있어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