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까지 이어진 국회 운영위 도중 청와대 돌아가

4일 오후 7시30분쯤 발생한 고성 산불 피해가 확산되면서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 비서실 업무보고 차 국회를 찾았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노영민 비서실장 등이 황급히 청와대로 돌아갔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9시 20분쯤 속개된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고성 산불 문제를 지금 얼마나 파악하고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운영위원장 질의에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에 상황을 관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산불 피해가 점점 커지자 정 실장은 오후 10시 30분쯤 청와대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후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 상황이 심각해지자 홍 위원장이 노영민 비서실장에 발언 기회를 줬고, 이에 노 비서실장은 “사건사고가 있을 때 위기관리센터에 항상 위치해 상황을 판단하고 결정을 내린다”며 “제가 없으면 다른 분이 할 수 있지만 제 나름대로 역할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비서실장이 꼭 가셔야 된다면 가셔도 좋다”며 “다만 저희는 질의를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필수 요원만 빼고 남아달라”고 했다.
이에 오후 11시 15분쯤 노 비서실장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청와대로 돌아갔고 운영위 전체회의는 계속 진행 중이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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