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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합회까지 연루? 버닝썬 수사 해외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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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합회까지 연루? 버닝썬 수사 해외로 확장

입력
2019.04.04 18:06
수정
2019.04.04 21:35
6면
0 0

경찰청, 인터폴에 정보 제공 요청

로이킴 이어 에디킴도 음란물 유포 혐의 입건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클럽 버닝썬 입구. 한국스포츠경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클럽 버닝썬 입구. 한국스포츠경제

’버닝썬 스캔들’과 관련해 경찰이 중국 등 해외 수사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중화권 최대 범죄조직인 삼합회(三合會)가 클럽 버닝썬 운영에 연루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찰청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폴 등의 수사당국에 ‘조직범죄단체 중 한국과 관련된 정보가 있으면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이 협조를 구한 국가들은 모두 삼합회의 활동 범위와 겹친다. ‘조직범죄단체’란 사실상 삼합회라는 의미다.

이는 버닝썬 형성과정에 대한 수사 때문이다. 버닝썬 지분은 르메르디앙서울 호텔을 운영하는 전원산업이 42%로 가장 많고, 이어 가수 승리(29ㆍ본명 이승현)와 유인석(34)씨가 설립한 유리홀딩스(20%), ‘린사모’로 알려진 대만투자자(20%) 순이다. 이 가운데 린사모는 버닝썬의 초기 운영자금 10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린사모 투자금의 출처가 삼합회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중국 등에는 포괄적인 내용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29)ㆍ이성현(45)씨를 횡령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 두 대표에게 타인명의 통장(대포통장)을 제공한 린사모의 국내 측근 안모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대포통장 명의자와 입출금 내역 조사 등을 거쳐 버닝썬 수익금이 어디로 갔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외로 자금이 흘러간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혐의점이 포착되면 누구든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가수 로이킴. 한국스포츠경제
가수 로이킴. 한국스포츠경제

한편, 가수 로이킴(25ㆍ본명 김상우)에 이어 에디킴(29ㆍ본명 김정환)도 정준영(30)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음란물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입건됐다. 경찰은 최근 에디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학업 때문에 미국에 있는 로이킴은 귀국하면 같은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2012년 Mnet의 ‘슈퍼스타K4’에서 우승한 로이킴은 당시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정준영과 인연을 맺은 뒤 친분을 쌓았다.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저장한 ‘황금폰’이 주목받자 로이킴의 이름도 끊임없이 거론됐다.

경찰은 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방 다른 멤버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가수 이종현(28)과 용준형(29)은 이미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쳤다. 반면 또 다른 대화방 멤버로 알려져 구설에 오른 2AM 정진운(26), 슈퍼주니어 강인(34ㆍ본명 김영운), 모델 이철우(27)는 일단 혐의를 벗었다. 경찰은 “현재는 이 세 명에 대해서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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