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중국에 첫 매장을 낸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매장 수를 12개로 확대한 라인프렌즈가 이번에는 샤오미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 더 깊숙이 파고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프렌즈와 샤오미가 협업해 만든 ‘MI9 SE 브라운 에디션’은 9일부터 중국 내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라인프렌즈의 대표 캐릭터 ‘브라운’이 새겨진 샤오미의 대표 스마트폰 ‘MI9 SE’와 스마트폰 케이스, 보조배터리, 케이블로 구성된 이번 패키지는 5,000개 한정 판매된다. 이 에디션에는 샤오미의 올해 키워드인 ‘슈퍼 미(SUPER MI)’ 콘셉트에 맞춰 샤오미를 만나 초능력을 얻은 브라운이 ‘슈퍼 브라운’이 돼 종횡무진 활약한다는 스토리가 담겨 있다. 그 동안 독일의 필기류 브랜드 ‘라미’, 덴마크의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 등과 진행한 협업에서 ‘완판’ 사례를 이어온 라인프렌즈는 이번 협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브라운은 휴대폰 전원을 켜 스마트폰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능을 활성화한 뒤 이름을 부르면 화면에 등장한다. AI 기능을 통해 브라운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패키지를 비롯해 다양한 전자제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면서, 보조배터리는 계획된 한정판매 수량을 훨씬 뛰어넘는 사전 구매 예약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라인프렌즈는 최근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캐릭터 중 하나다. 2015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간접광고(PPL) 이후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으며, 2017년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불리는 광군제(11월 11일) 당시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물 ‘티몰’에서만 하루 4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인기 아이돌 왕위엔(王源)과 협업한 6가지 캐릭터 ‘ROY6’를 공개하면서 중국에서 또 한번 돌풍을 일으켰다. ROY6는 라인프렌즈가 BTS와의 협업으로 만든 자체 캐릭터 ‘BT21’에 이어 두 번째로 아티스트가 직접 디자인한 라인프렌즈의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이다.
향후 라인프렌즈는 ROY6 등 다양한 IP를 기반으로 더 많은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샤오미와도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전자제품 뿐만 아니라 여행용 캐리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인프렌즈 측은 “중국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면서 중국 내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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