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부활시켜주신 국민께 감사
선거제ㆍ권력기관 개혁 완수할 것”
4ㆍ3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리로 '6석 정당' 지위를 회복한 정의당은 선거 이튿날인 4일 정치ㆍ사법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선거로 국회내 입지가 강화된 만큼, 원내에서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더욱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이번 승리는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개혁이 멈추지 않고 전진해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선거제도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권력기관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민주평화당과 국회 교섭단체를 다시 구성해 진보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국민께 새로운 희망의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평화당과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여영국 의원은 이날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에 있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 묘소를 찾았다. 창원성산이 노 전 의원의 지역구였고, 여 의원은 ‘노회찬 정신 계승’을 강조하며 선거를 치렀다. 이 대표, 고인의 부인 김지선씨와 함께 묘소 앞에 선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다 오열하기도 했다. 당선증을 묘소에 올린 그는 “노회찬을 부활시켜주신 국민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다음 총선에서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와 제1야당으로 우뚝 도약할 수 있도록 잘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대표도 “이제 5만 당원들이 비로소 탈상을 했다”며 노 전 의원을 되뇌었다.
그러나 김종대 의원의 돌출발언으로 평화당과의 교섭단체 논의는 시작 전부터 삐그덕거렸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평화당에서 교섭단체 구성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지만, 지금 이 분위기에서 반대했다가는 뼈도 못 추릴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당은 즉각 공식사과를 요구했고,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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