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 의성축협조합장, 조합탄생 50년 책자도 발간
“조합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정체성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경북 의성축협조합이 조합 탄생 53주년을 맞아 이달에 50년 역사를 정리하는 책자를 펴낸다. 이상문(73) 의성축협조합장은 “책자 발간을 통해 조합의 전통을 바로 세우고 보다 품위 있는 기관으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합 안팎에서는 이 조합장이 이 일을 맡기에 적임자라는 분위기다. 이 조합장은 2004년 조합장 선거에 나와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은 이후 5연속 내리 당선되면서 16년 동안 조합을 이끌고 있다.
(사)한국브랜드경영인협회에서 주관하고 산업통상부가 후원하는 ‘고객감동브랜드지수’ 지역특산물 한우부문에서는 3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조합장은 “1994년 의성 마늘소 브랜드가 탄생한 이후 가장 큰 경사”라면서 “조합원들의 노고와 함께 의성군이 좋은 한우를 생산하고 널리 알리는데 발 벗고 나서주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성에서는 166호의 농가에서 거세우 7,000두를 사육하고 있다. 축산농가 대부분이 축협 소속으로 조합에서는 친환경적인 사육 환경 조성을 위해 애쓰는 한편 사료급여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군에서는 마늘 수매비와 고급육 생산 장려금 등 4억원을 지원하고 마늘소의 맛과 품질 홍보에 적극적이다. 그 결과가 3년 연속 고객감동브랜드지수 1위라는 기록으로 돌아왔다.
올해 10월에는 마늘소 소비 촉진을 위해 의성군 봉양면에 5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의 한우 프라자를 건립한다. 마늘소 전문 식당이다. 2층에 250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대연회장을 열 계획이다.
이 조합장은 “단체 모임 때 널찍한 공간이 없어서 회의 따로, 식사 따로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한우를 맛볼 수 있는 대연회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권성우기자 ksw161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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