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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외신] 중국까지 번진 ‘버닝썬’…페이스북 또 개인정보 유출 ‘5억건’

입력
2019.04.04 15:05
수정
2019.04.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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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손바닥 외신’은 세계 각국의 관심가는 소식을 짧고 간결하게 전달합니다. 월~금요일 오후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

◇ 버닝썬, 중국 본토로 확대..韓수사당국 “中공안에 협조 요청”

3일 대만 주간지인 징저우칸이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왼쪽)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버닝썬의 주요 해외투자자인 대만인 '린사모’(오른쪽 모자이크)의 남편은 대만 중부 타이중(台中)의 도박계 거물인 위궈주라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3일 대만 주간지인 징저우칸이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왼쪽)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버닝썬의 주요 해외투자자인 대만인 '린사모’(오른쪽 모자이크)의 남편은 대만 중부 타이중(台中)의 도박계 거물인 위궈주라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한국 수사 당국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과 관련, 국제 범죄조직 삼합회(三合會)의 투자 의혹을 확인하고자 중국 공안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4일 “중국 삼합회가 암호 화폐 등을 통해 버닝썬에 투자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국 수사 당국에 관련자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며 “다만 구체적 사실관계는 확인된 것이 없어 대략적인 내용에 대해서만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삼합회는 홍콩과 대만에 거점을 둔 중화권 최대 범죄조직으로, 최근 홍콩 등에서 가상화폐 상장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합회는 특히 대만 여성 ‘린사모’의 자금 출처로 의심받고 있다. 린사모는 승리의 해외투자자로, 버닝썬 설립과정에서 초기 운영자금 24억5,000만원 가운데 10억원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 러시아 “북한 김정은 위원장 방러 초청...답변 기다리는 중”

조선중앙통신은 최부일(왼쪽) 북한 인민보안상이 지난 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방북 중인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오른쪽) 러시아 내무부 장관과 회담한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최부일(왼쪽) 북한 인민보안상이 지난 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방북 중인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오른쪽) 러시아 내무부 장관과 회담한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서울=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공식 초청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3일 “우리 초청은 이미 북한 측에 전달됐다”며 “북한 측 카운터파트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달 은밀하게 러시아에 다녀간 데 이어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러시아 내무부 장관이 지난 1일 북한을 찾으면서, 김 위원장의 첫 러시아 방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중국-대만 갈등고조 시점에...미군 “2005년부터 대만서 근무”

미국재대만협회(AIT) 로고. AIT 홈페이지 캡처
미국재대만협회(AIT) 로고. AIT 홈페이지 캡처

중국 전투기의 대만 상공 침입을 두고 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 해병대원들이 대만 주재 대사관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에서 2005년부터 근무해온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어맨다 만수르 AIT 대변인은 4일 이 같이 공개하면서 “육해공군과 해병대 현역 장교들이 근무해왔다”며 “다만 군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AIT는 그간 미군의 대만 내 활동에 대해 함구해왔다.

린잉유 중정대 교수는 “중국 전투기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넘은 사건이 발생한 시점에 미국이 해병대원 근무 사실을 인정한 것은 군사적 의미보다 정치적 의미가 더 크다”며 “이는 대만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은 ‘하나의 중국’ 약속을 지켜 대만과 어떤 공식적인 관계와 군사적 왕래를 해서는 안 된다”며 “해방군이 대만을 향해 군사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고 반발했다.

◇ 페이스북, 또 정보유출...사용자정보 5억건 무방비로 노출됐다

지난해 2018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 행사에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발언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2018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 행사에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발언하고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페이스북의 사용자와 관련된 정보 5억 4,000만건이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에 무방비 노출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사이버보안업체 ‘업가드’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페이스북에서 유출된 146GB(기가바이트)의 정보가 멕시코 소재 미디어기업 ‘컬추라 콜렉비타’에 흘러들어간 사실을 공개했다. 노출된 정보들은 페이스북 사용자 아이디와 비밀번호, ‘좋아요’ 등과 같은 반응, 주제 공유, 코멘트 등이다.

업가드는 특히, 페이스북 통합 앱인 ‘앳 더풀’에서 약 2만 2,000개의 페이스북 사용자 비밀번호가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은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아마존에 연락해 해당 서버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미 IT매체 와이어드는 “페이스북이 제3자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는 최신 증거”라고 설명했다.

◇ 호주 의회, “테러 생중계 방치시 SNS 임원 징역” 법안 통과

지난달 18일 크라이스트처치의 알 누르 모스크 부근을 찾은 한 학생이 이슬람사원 총격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AP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크라이스트처치의 알 누르 모스크 부근을 찾은 한 학생이 이슬람사원 총격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AP 연합뉴스

호주 의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가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격테러와 같이 실제로 발생하는 폭력 상황을 생중계할 경우, 회사 임원에게 징역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4일 통과시켰다. AP통신에 따르면 해당 법안은 SNS 플랫폼이 ‘불온한 폭력 콘텐츠’를 신속하게 삭제 조치하지 않을 경우 처벌한다. 법을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750만 달러(약 85억원) 혹은 연간 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는 지난달 이웃나라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테러사건에서 호주 출신의 용의자가 SNS 생중계 기능을 이용해 범죄 동영상을 확산시킨 점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이루어진 것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도한 규제로 인해 미디어 검열이나, 호주에 대한 투자 감소 등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 “페이스북 광고가 이용자의 인종ㆍ성 고정관념 부추긴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뉴스피드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뉴스피드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페이스북 광고가 인종과 성 역할에 대한 이용자의 고정관념을 부추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로이터통신은 미국대학 합동연구진이 페이스북의 주택ㆍ직업 광고 알고리즘이 이같은 차별적 인식에 기반해 설계됐음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비서직 구인 광고는 주로 흑인 여성에게 도달된 반면, 벌목업 구인 광고는 주로 백인 남성에게 도달했다.

또한, 부유한 백인층이 많이 사는 지역의 주택 매매 광고는 주로 백인 이용자의 피드에, 주택 매매가 아닌 임대 광고는 주로 흑인 이용자에게 게시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광고 플랫폼은 주거지와 직업 선택처럼 삶에 중요한 정보에 이용자 모두가 평등하게 접근할 권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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