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기독병원은 지방간과 간섬유화, 간경변증 진행과정을 정량적으로 측정해 진단율을 높이는 최첨단 ‘간스캔 진단장비’를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목포시 하당신도심에 위치한 목포기독병원이 지역 최초로 도입한 간스캔장비는 조직검사 없이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이 장비는 지방간과 간섬유화 조기진단으로 간경변증, 간암 발생을 예측할 수 있어 맞춤형 진료에도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간스캔 검사는 지방간, 만성간염, 알콜성 간질환, 당뇨, 대사증후군, 비만 등 모든 간질환이 있는 대상이 적용된다. 검사는 3시간 이상 금식 이외에 별도의 준비 없이 5~10분이면 가능하며, 검사 후 간섬유화의 정도와 간경변의 유무도 확인이 가능하다. 검사 시 통증과 부작용이 없고 결과의 오차가 적은 장점이 있다.
이 병원은 앞서 지난달에 국내 간스캔 권위자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를 가졌다. 김경영 목포기독병원 소화기내과 원장은 “간스캔 진단장비는 만성 간질환자들에게는 획기적인 장비”라며“지역민들의 서울 등 수도권에 가지 않아도 간 건강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로 삶에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기독병원은 2008년 전남 서남권에서는 최초로 전신암 조기진단 장비인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를 도입해 암 조기발견에 크게 기여했다. 2014년에는 서남권 최초로 대학병원급 첨단 3.0T MRI(자기공명영상)를 도입했으며, 2016년 320채널 640멀티슬라이스 최첨단 CT(컴퓨터단층촬영)에 이어 최근에는 간 초음파 및 전자내시경을 도입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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