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강정호(32)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년 6개월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팀은 연장 끝에 4-5로 패했다.
강정호는 2-0으로 앞선 3회 말 상대 선발 마일스 미콜라스(31)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속 138㎞짜리 높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올 시즌 첫 홈런이다. 상대 좌익수 호세 마르티네스가 껑충 뛰어 홈런볼을 잡으려고 했지만, 공은 글러브를 살짝 넘어 관중 사이로 떨어졌다.
강정호가 정규시즌에서 홈런을 친 건 2016년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 전 이후 약 2년 6개월(914일) 만이다. 강정호는 2016년 말 음주운전 사고로 취업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약 2년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해에는 시즌 막판 3경기를 소화했다.
올해 시범 경기에서는 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활약을 예고했고, 정규시즌에선 4경기 만에 대포를 신고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회 첫 타석 1사 만루에선 3루수 쪽 병살타로 물러났다. 3회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는 5회엔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8회에도 중견수 플라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3-5로 패색이 짙던 연장 10회말에는 볼넷을 골라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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