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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괌 현지 직원, 3년간 5억원 빼돌려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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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괌 현지 직원, 3년간 5억원 빼돌려 도망

입력
2019.04.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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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기.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한항공 여객기. 한국일보 자료사진

괌 국제공항에서 일하던 대한항공 현지 직원이 공항에 내야 할 여객시설 이용료 5억원을 횡령해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최근 괌 국제공항의 회계감사 결과 2016∼2018년 대한항공이 괌 공항에 납부한 여객시설이용료가 44만6천달러(약 5억원)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객시설이용료는 괌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공항 측에 지불해야 하는 돈으로, 항공사가 대신 받아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감사 결과 대한항공 괌 현지 직원 A 씨는 승객들에게 걷은 여객시설 이용료를 자신의 개인계좌에 넣고, 괌 공항에는 실제보다 적은 액수를 개인수표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차액을 빼돌렸다

A 씨는 수개월 전 미국 본토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괌 공항 당국은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던 시기에도 대한항공이 공항에 낸 여객시설 이용료가 오히려 줄어 회계부정을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괌 공항에 미지불된 여객시설 이용료를 즉시 지급하고, 재방 방지를 위해 여객시설이용료 납부 방식을 지점이 아닌 미주지역본부가 직접 지불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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