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샤잠’과 한국 영화 ‘생일’이 박스오피스 1, 2위로 나란히 첫 발을 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샤잠’은 3일 하루 동안 8만6,812명을 동원하며 정상에 올랐다. 전국 1,132개 스크린에서 5,199회 상영됐고 상영점유율은 30.3%였다. ‘샤잠’은 슈퍼맨과 배트맨, 원더우먼 등을 보유한 DC에서 지난해 말 ‘아쿠아맨’에 이어서 새롭게 선보이는 슈퍼히어로다. 위탁가정에서 자란 열다섯살 소년이 마법을 갖게 된 뒤 슈퍼히어로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2인 1역으로 코믹하게 그렸다.
‘생일’은 ‘샤잠’의 뒤를 이어 2위에 안착했다. 일일 관객수는 4만5,535명. 스크린수는 852개, 상영횟수는 3,735회였다. 세월호 참사를 다뤄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모은 ‘생일’은 세월호 유가족과 희생자에 대한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를 담아 호평받고 있다. 배우 설경구와 전도연은 열연으로 마음을 보탰다.
3월 개봉작인 ‘돈’은 3위로 내려왔다. 이날 4만1,267명을 추가로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285만1,417명을 기록했다. 영화 ‘겟 아웃’(2017) 조던 필 감독의 신작 ‘어스’는 3만7,754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 누적관객수 110만1,827명으로 집계됐다. 대만 배우 왕다루(왕대륙)이 출연한 청춘 로맨스 ‘장난스런 키스’가 일일관객수 1만500명으로 5위, 원로배우 이순재와 정영숙이 노년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로망’이 8,814명으로 6위였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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