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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당선자 한 명도 못낸 여당… 문재인 정권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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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당선자 한 명도 못낸 여당… 문재인 정권의 현주소”

입력
2019.04.04 10:13
수정
2019.04.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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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 대주주’ 맹신에 빠진 민주노총, 법 위에 군림” 

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4ㆍ3 보궐선거 결과와 대해 “5곳(국회의원 2곳, 기초의원 3곳)의 선거에서 집권여당이 단 한 사람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것은 이 정권의 현주소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일갈했다. 황 대표는 전날 민주노총이 국회에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모든 법 위에 민주노총이 군림하고 있는 이 현실을 국민께서 어떻게 염려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진보의 성지라고 하는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사상 유례없는 여야 단일화까지 하고서도 초박빙의 결과가 나왔는데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더 이상 이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잘못된 정책을 당장 수정하라는 국민의 명령에도 정치공학적인 야합에만 매달린다면 훨씬 더 무서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창원성산에 출마한 강기윤 한국당 후보는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한 여영국 정의당 후보에 504표 차이로 석패하며 예상 밖으로 선전했다.

황 대표는 이어 “두 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우리 당과 나라에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의미가 큰 결과였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하는 동시에 한국당에게는 무거운 숙제를 주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권이 폭정과 실정 거듭한다해도 우리가 대안정당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지 못하면 국민의 더 큰 지지를 받아내기 어렵다”며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이 정권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민주노총 공화국’이란 말에 빗대 민주노총과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민주노총은 스스로 촛불 대주주라는 맹신에 빠져서 사실상 국정을 농단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지만 민주노총 공화국으로 바뀐 것 같다”며 “국회에서 마구잡이 폭력으로 경찰과 취재진까지 부상을 입었지만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연행된 25명을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몇 시간 만에 모두 석방했다. 민주노총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우리 공권력의 안타까운 현실”이라 꼬집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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