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음주운전 적발 당시 흥정하듯 경찰관을 매수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연예인과 공권력 유착 비리 가운데 하나가 가수 최종훈 씨가 음주 운전한 것을 알려지지 않도록 경찰이 막았다는 의혹인데 당시 최종훈 씨가 마치 흥정하듯이 단속 경찰관을 돈으로 매수하려 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 처음에는 2백만 원 주겠다고 했다가 5백만 원, 그리고 다시 1천만 원을 불렀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2월 최종훈은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고 이를 이행한 바 있다. 최종훈은 당시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로 입건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8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종훈은 2016년 3월 단체 대화방에서 "수갑이 꽤 아팠다, 차기 전에 누군가에게 1천만 원을 주려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단체 대화방 한 멤버로부터 당시 최종훈이 2백만 원, 다음에는 5백만 원을 주겠다고 했고, 연거푸 거절당하자 1천만 원까지 제시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최종훈과 담당 경찰관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통장과 업무용 메신저 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만간 최종훈을 다시 불러 실제 대가성 금품을 건넸는지 추궁할 예정이다.
한편 최종훈은 지난달 논란이 불거지자 FT아일랜드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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