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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이젠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서울 광진구, ‘나무 돌보미’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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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도 이젠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서울 광진구, ‘나무 돌보미’ 사업 추진

입력
2019.04.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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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의 '나무돌보미' 사업에 참여한 구민들이 인도 주변에 나무를 심고 있다. 광진구 제공
서울 광진구의 '나무돌보미' 사업에 참여한 구민들이 인도 주변에 나무를 심고 있다. 광진구 제공

서울 광진구는 구민이 직접 가로수를 입양해 가꾸고 돌보는 ‘나무돌보미' 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나무돌보미는 개인 또는 단체에서 마을 주변의 가로수나 띠녹지를 ‘내 나무’로 입양, 일정 구간을 직접 관리하는 사업이다. 주민이 직접 가로환경을 가꾸고 돌보면서 공동체 의식을 느끼고 지역 내 지속 가능한 녹지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관리 대상은 △버즘·은행·느티나무 등 총 27개 노선 12종, 6,733주의 가로수 △가로변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에 나무나 꽃을 심어 만든 공간인 7개 노선 11만 3,140여 주의 띠녹지다.

나무돌보미로 선정이 되면 1년 동안 △가로수 및 띠녹지 청소 △잡초 제거 △가뭄 때 물 주기 △나무 주변 꽃 심기 △낙엽 치우기 등 입양한 가로수를 지속적으로 돌보는 일을 맡게 된다.

또한 구는 입양 가로수에 활동안내 표지판을 설치해주고, 활동에 필요한 청소 용품과 조끼 등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나무 돌보미 사업은 연중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지역 내 단체, 학교, 기업, 각종 직능단체, 시민단체 또는 구민 등 누구나 가능하다. 참여자는 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을 통해 하루 2시간 월 최대 20시간의 봉사활동 실적이 인정된다. 참여 희망자는 서울시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parks)에 접속해 신청하거나 구청 공원녹지과(02-450-7792)로 문의하면 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주민이 스스로 직접 가로수를 돌보며 관리함으로써 우리 동네 거리환경을 아름답게 조성하고 성숙한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며 “앞으로도 거리 미관 개선 및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학교, 개인 등 20개 단체를 포함 총 104명이 광진구 나무돌보미 사업에 참여해 활동했다. 이 가운데 광남초·중학교 학생과 학부모로 이뤄진 봉사동아리인 ‘초이회’는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꽃피는 서울 유공자 표창장 수여’에서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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