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3 보궐선거 경남 통영ㆍ고성 당선인 “정권 교체 기수될 것”
“경남 통영과 고성의 경제 부활에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이변은 없었다. 1988년 13대 총선 이후 보수정당이 한번도 의석을 내준 적이 없는 경남 통영ㆍ고성에서 자유한국당 정점식(53) 후보가 ‘수성(守城)’에 성공했다. 정 당선인는 “저를 선택해주신 통영 고성 주민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라며 “보내주신 믿음과 선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지역 경제를 살려달라는 지역민의 염원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 당선인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공안검사 후배이자 첫 번째 ‘황교안 키즈’로 황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정 당선자는 선거 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일찌감치 당선이 예상됐다. 실제로 이번 선거의 개표 초반부터 양 후보를 앞서 나갔다.
인구가 적은 고성 출신인 정 당선인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통영 출신의 양 후보보다 불리할 수 있다는 예측을 넘어섰다. 또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경선 탈락 후보의 반발, 선거 직전 터진 기자 매수 논란이라는 악재 등도 극복하고 당선의 순간을 맞이 했다.
정 당선인은 “황 대표와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고 정권 교체의 기수가 되겠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의 두 기둥을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약속한 공약, 성실하게 실천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통영 고성 주민분들께 깊이 감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창원 경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0회로 검사를 시작해 2009년 8월부터 1년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을 지낸 후 대검 공안부장을 거쳐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알려져 있다.
통영=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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