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스 멤버 겸 배우 혁(본명 한상혁)이 제주 4.3사건을 추념했다.
혁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벌써 여러 회차 무대에 섰지만 제주 4.3사건 관련 연극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의 한명으로서 오늘은 다시 한번 작품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됩니다. 제주 4.3사건으로 인하여 희생당하신 주민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 2월 22일부터 혁은 연극 '잃어버린 마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제주도민들이 끔찍하게 학살된 제주 4.3사건을 다룬 '잃어버린 마을'에서 혁은 곤을동에서 포장마차를 하는 동혁의 아들이자, 가상의 한국대학교 최연소 교수로 학생 운동을 하다 장애를 입게 되는 재구 역을 연기하고 있다.
연극 데뷔작이기도 한 '잃어버린 마을'에서 혁은 어두운 시대 상황과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내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첫 연극 도전임에도 혁이 출연하는 회차는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이런 호평을 입증하고 있다.
4.3. 희생자 추념일이자 제주 4.3 사건 71주년을 맞은 이날도 무대에 오른 혁은 진정성 있는 소감으로 무대의 감동을 현실에서 배가시켰다.
한편 혁과 양창완, 김규종, 신동혁 등이 출연하는 '잃어버린 마을'은 오는 6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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