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제주와 1-1 무승부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베트남 출신 공격수 응우옌 콩푸엉(24)이 K리그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별다른 활약 없이 팀의 0-3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콩푸엉은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구 FC와 하나원큐 K리그 2019 5라운드에서 무고사(27ㆍ몬테네그로)와 최전방 투톱을 이뤄 K리그 데뷔 후 첫 선발 출전에 나섰다. 베트남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성인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콩푸엉은 베트남 프로축구 V리그 호앙아인 잘라이FC에서 뛰다 1년 임대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날 경기장엔 응우옌 부 뚜 주한 베트남 대사가 경기장을 찾아 베트남 ‘축구 영웅’을 격려하고, 인천대 한국어학당에 다니는 베트남학생 400여명이 단체로 티켓을 예매해 경기장을 찾는 등 ‘콩푸엉 효과’도 일정부분 나타났다.
하지만 쏟아진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인천에서 줄곧 벤치 멤버로 시작해 세 차례 교체출전에 그쳤던 콩푸엉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동안 대구의 탄탄한 수비에 막히며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되레 인천 공격이 꽁꽁 묶인 사이 대구는 전반 30분과 45분 터진 김진혁(26)의 연속 골로 훌쩍 앞서갔다.
후반 들어 인천은 김보섭(21)을 빼고 스웨덴 국가대표 출신 하마드(29)를 투입하며 추격을 노렸지만 추격엔 실패했다. 대구는 후반 43분 세징야(30ㆍ브라질)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성공하며 3-0 완승을 확정했다.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제주의 경기에선 시즌 첫 승을 노리던 제주가 전반 30분 터진 찌아구(31ㆍ브라질)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갔지만, 성남이 후반 15분 터진 마티아스(31ㆍ마르티니크)의 동점골을 내주며 첫 승 신고를 미뤘다.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인 포항은 전반 37분 터진 송민규(20)의 프로 데뷔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2승째를 기록했다. 2연승을 노린 수원은 상주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성남=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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