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케이블카’ 6일부터 제공키로
미륵산 내려올 때 케이블카 ‘공짜’
29일부터 연등 모양으로 꾸미기도
“통영 하늘을 날며 기내식을 즐기세요.”
항공사의 서비스 전유물로 인식되는 기내식이 이제는 케이블카를 타면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통영관광개발공사는 관광객들에게 통영 케이블카 여행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국내 케이블카 최초로 6일부터 탑승객들에게 통영 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기내식을 무료 제공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엄선을 통해 결정한 케이블카 기내식은 대표적 통영 특산물인 굴을 재료로 해 만든 굴스낵과 음료, 통영어드벤처타워 할인권 등으로 만들었다.
또 굴스낵 대신 굴과 함께 통영 특산물인 통영꿀빵이 들어간 ‘럭키박스’도 무작위(랜덤)로 제공키로 해 탑승객들에게 어떤 기내식을 받을 지 기대하는 재미를 덤으로 줄 예정이다.
평일에는 하루 2,000개, 주말에는 4,000개 한정 수량으로 제공될 통영케이블카 기내식은 최대 15만명의 탑승객들에게 제공될 계획인데, 케이블카를 타며 기내식을 즐기는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개발공사는 2개월간 탑승객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확대 시행 여부 등을 결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5일부터 6월 28일까지 평일 오후 3시 이후에 걸어서 미륵산 정상을 올라간 등산객들에게 내려올 때 케이블카를 무료로 탈 수 있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한려수도의 빼어난 경치를 배경으로 2㎞ 남짓한 등산로를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내려 올 때는 케이블카에서 한려수도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29일부터 석가탄신일인 내달 12일까지 2대의 케이블카를 연등 모양으로 꾸며 밤 하늘을 가르는 케이블카 연등을 볼 수 있는 연등 이벤트도 연다.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연등 케이블카를 ‘세상에서 가장 큰 연등’으로 국가기록원 및 기네스 북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며, 연등 케이블카와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춘 싼타 썰매, 크리스마스 장식 케이블카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혁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은 “산(미륵산)과 바다(한려수도)의 비경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통영케이블카를 다시 찾고 싶은 케이블카로 만들기 위해 탑승객들을 위한 이색 이벤트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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