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클래식 축제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와 함께하는 2019 교향악축제’가 지난 2일 제주특별자치도립 제주교향악단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교향악축제는 올해 30주년, 한화그룹 후원 20주년을 맞아 국내외 정상급 지휘자와 18개 오케스트라가 참가하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는다. 특히 올해는 국내 교향악단과 함께 중국 국립오케스트라(NCPA)도 참여한다.
개막공연에 앞서 한화그룹의 후원 20년 기념 행사도 열렸다. 예술의전당이 콘서트홀 로비 벽면에 후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도네이션 월(후원감사명패)을 제작했는데 한화그룹이 이곳에 처음 등재되는 주인공이 됐다. 한화그룹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휘자 포디움(연단)을 제작해 기증하는 것으로 교향악축제 30주년을 축하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교향악축제의 운영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내 지방 교향악단과 중견 연주자, 차세대 유망주들에게 공연의 기회를 주고 일반 관객들은 부담 없이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후원을 시작했는데 벌써 20년째가 됐다”고 말했다. 올해 역시 공연 티켓 가격은 1만~4만원으로 일반 오케스트라 공연의 절반 수준이다.
한화그룹이 후원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교향악축제를 통해 321개 교향악단과 367명의 협연자가 무대에 올라 934곡에 달하는 교향악을 선보였으며, 약 48만명의 관객이 이를 즐겼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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