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사업에 첫 삽을 떴다.
도는 ‘제74회 식목일’(5일)을 앞두고 평택시 포승국가산업단지 일대 1ha(1만㎡)에 처음으로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도 관계자와 주민 250여명은 이날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전해진 스트로브 잣나무, 산철쭉 등 6,300여 그루의 나무를 단지 일대에 심었다.
‘미세먼지 차단숲’이 조성된 평택의 경우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깝고 대형 선박의 입출항이 잦은 항만 지역이어서 미세먼지 발생 농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도 관계자는 “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 완충지대에 차단 숲을 조성함으로, 산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2017년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자료에 따르면, 도시숲의 경우 도심의 부유먼지(PM10)를 25.6%, 미세먼지(PM2.5)는 40.9%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또 식목일엔 경기도청 북부청사(의정부시 청사로1) 경기평화광장에서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열 예정이다. 앵두나무, 철쭉, 서향 등 1,870그루를 1인당 2그루씩 900여명에게 무상으로 나눠줄 계획이다.
도는 2009년부터 황사 발원지 중 하나인 중국 네이멍구(内蒙古) 쿠부치(庫布齊) 사막 등에 10년간 조림사업을 통해 총 121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왔다. 지난 달 5일엔 한중문화청소년협회 등과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2023년까지 42만 그루의 나무를 더 심기로 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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