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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 대기업 1년새 고용 1만8500명 늘려… CJ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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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 대기업 1년새 고용 1만8500명 늘려… CJ가 최다

입력
2019.04.04 02:02
수정
2019.04.04 14: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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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고용 감소폭 가장 커

국내 60대 그룹이 고용한 인원이 지난해 1만8,000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60대 대기업집단(자산 총액 5조원 이상) 계열사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64개 기업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는 총 108만7,786명으로 1년 전(106만9,273명)보다 1만8,513명(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CJ그룹이었다. 같은 기간 2만1,133명에서 3만2,735명으로 1만1,602명이 늘어나 60대 대기업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신규 채용보다는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가 간접 고용했던 급식 점포 서빙 및 배식 보조 직원을 직접 고용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게 CEO스코어 분석이다.

삼성도 직원 수가 4,745명 늘어났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경기 평택 반도체공장을 가동하면서 고용 인원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SK그룹도 반도체 계열사 SK하이닉스의 충북 청주공장 등 설비 증설 덕에 3,545명 증가했다. 현대자동차그룹(2,380명), HDC그룹(1,828명), 현대백화점그룹(1,414명)도 직원이 1,000명 이상 늘었다.

직원 수가 줄어든 곳도 있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업 불황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같은 기간 3만430명에서 2만7,855명으로 2,575명 줄어 고용 감소 폭이 가장 컸다. LG그룹(1,612명)도 1,000명 이상 줄었다.

CEO스코어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당장 눈에 띄는 고용창출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대기업 설비투자 등으로 소폭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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