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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실내 라돈 농도, 권고기준의 35% 수준…환기 늘며 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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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실내 라돈 농도, 권고기준의 35% 수준…환기 늘며 농도↓

입력
2019.04.03 15:35
수정
2019.04.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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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의 실내 유입 경로. 환경부 제공
라돈의 실내 유입 경로. 환경부 제공

전국 가구의 실내 라돈 평균 농도가 감소 추세를 이어가며 권고기준의 35%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환기 횟수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7∼2018년 겨울철 전국 단독ㆍ연립ㆍ다세대 주택 등 7,241가구를 대상으로 실내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농도가 ㎥당 72.4㏃(베크렐)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실내공기질 관리법 시행규칙에 명시된 공동주택 실내 라돈 권고기준은 200㏃/㎥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주택의 라돈 분포를 파악하고, 라돈 관리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지역을 확인하기 위해 2011년부터 2년 주기로 겨울철에 조사해왔으며 이번이 제4차 조사다. 라돈은 암석이나 토양 속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며 우라늄이 몇 차례 붕괴해서 생성되는 무색, 무취, 무미의 방사성 기체로 흡연 다음으로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실내 라돈 평균 농도는 2011~2012년 124.9㏃/㎥, 2013~2014년 102.0㏃/㎥, 2015~2016년 95.4㏃/㎥, 2017∼2018년 72.4㏃/㎥ 등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매일 환기를 하는 경우 실내 라돈 평균 농도는 100.5㏃/㎥였지만, 환기를 주 1회도 하지 않는 경우 142㏃/㎥로 뛰었다. 200㏃/㎥를 초과한 가구는 전체의 5.6%인 403가구로 나타났다. 주택에 거주하는 5,745명을 대상으로 환기 여부를 설문 조사한 결과, 매일 환기를 한다는 사람은 45%인 2,557명으로 나타났다. 이전 1차 조사(25%)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권명희 국립환경과학원 생활환경연구과장은 “수치가 낮아진 건 조사 대상 주택 거주자들의 환기 습관이 과거보다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내 라돈 농도는 환기로 충분히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지키려면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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